(세종=조중동e뉴스) 김혜빈 기자 =
‘라면과 김’으로 상징되는 K-푸드가 세계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우리 식품 수출이 84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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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출 규모 올해 최대 기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2일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과자 등 K-푸드 상품이 진열돼 있다. 2025.9.22


한류 열풍에 이어 K-푸드가 ‘제2의 한류’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관세청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 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9% 늘어난 84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꺾이지 않은 K-푸드의 저력을 보여준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61.3%를 차지하는 가공식품이 52억달러로 6.7% 증가했다.
수산물(23억3천만달러·11.2%), 축산물(2억8천만달러·50.3%), 농산물(6억6천만달러·5.6%), 임산물(2천만달러·24.6%) 등도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특히 **라면(11억3천만달러)**과 **김(8억8천만달러)**은 수출액이 20억달러에 달하며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한류 간식’으로 불리는 과자류(5억7천만달러·2.0%), 커피조제품(2억8천만달러·15.8%), 소스류(3억1천만달러·7.2%), 음료(5억2천만달러·2.6%) 등도 꾸준히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6억달러·13.1%), 중국(15억달러·12.5%), **일본(11억6천만달러·6.7%)**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원국으로,
한국을 제외한 20개 회원국으로의 수출이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과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가 K-브랜드의 인지도 확산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K-푸드 수출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K-푸드는 단순한 수출품이 아니라 한국 문화의 확장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K’ 브랜드가 신뢰와 프리미엄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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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K-푸드 수출액 증감 추이 (자료 = 관세청 제공)

K-푸드는 단순한 수출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의 문화, 기술, 그리고 국민의 손맛이 세계와 만나는 또 하나의 ‘외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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