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 공습 직후 거리 모습

[조중동e뉴스=해외취재팀]단독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르키우에서 24일(현지시간) 또다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시내 한복판을 타격해 여러 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더 있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확보한 현장 사진에는 주택가 사이로 검은 연기가 길게 피어올랐다.

이 공격은 미국이 최근 제안한 **‘28개 조항 평화안’**을 두고 유럽연합(EU)이 별도 논의를 시작한 상황과 겹치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논의는 가능… 하지만 영토 문제는 선 넘지 못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제안에 대해 “검토할 여지는 있다”면서도,
크림반도나 돈바스 지역을 양보하는 방식의 절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키이우의 한 외교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다음과 같이 전했다.

“평화는 필요하지만, 영토를 내주는 방식으로는 어떤 합의도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중재 성과를 서둘러 내놓으려 한다는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러시아 “제안 받은 적 없다”… 공격은 계속돼

러시아 국방부가 공식 보도용으로 배포한 이미지 유형

러시아는 미국의 평화안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하르키우와 오데사 일대에서는 여전히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협상을 앞둔 힘겨루기’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

유럽, 독자 판단 강조… “이번엔 미국 뒤만 따라가지 않는다”

브뤼셀 EU 외교회의가 열리는 건물·입구·플래그 존

브뤼셀에서 열린 EU 비공개 회의에서는 미국의 28개 조항을 놓고 여러 수정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분위기에 정통한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제는 미국 안을 그냥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유럽 안보에 직접 영향을 주는 문제라 독자 입장이 필요합니다.”

이는 전쟁 종식 이후 유럽 안보 체계를 새로 설계하려는 움직임과도 연결된다.

미국 “큰 진전 있다”… 그러나 구체 내용은 공개 안 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반적 브리핑 사진(해외 보도용 안전 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big progress(큰 진전이 있다)”라는 짧은 언급을 남겼다.
그러나 백악관 관계자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양측이 모두 합의에 가까운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제적 긴장, 다시 정점 가까이… “전쟁이 끝나가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위험”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을 ‘전쟁이 끝날 수도, 더 깊어질 수도 있는 갈림길’로 보고 있다.

평화안 논의는 진전 → 외교적 돌파구 가능

하르키우 민간인 피해 → 군사적 충돌 위험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입장 고착 → 장기전 가능성 증가

전쟁·외교 긴장 분석

한 전문가는 이렇게 평가했다.

“전쟁이 끝날 것 같은 신호도 보이지만, 지금이 오히려 가장 위험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조중동e뉴스 분석은

미국·유럽의 평화안 논의로 전쟁이 진정될 가능성이 생긴 듯 보이지만,
반대로 당사국들은 각자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 움직임을 더 강하게 하고 있다.

이번 국면이 실제 종전으로 이어질지, 또다시 충돌을 부르는 계기가 될지는 앞으로의 외교전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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