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의 가르침을 오늘에 반추해보는 필자


- 맹자의 가르침을 오늘에 반추해본다

맹자는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말하는 데는 때때로 목숨을 건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의 말은 단순한 윤리적 선언이 아니다. 인간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한, 진실을 밝히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도 위험한지, 그리고 그 위험을 감수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인간다운 삶이 가능하다는 철학적 통찰이다.

현실에서 우리는 종종 두려움 때문에 침묵을 선택한다. 틀린 것을 틀렸다고 말하면 밥줄이 끊길까 걱정되고, 옳은 것을 옳다 말하면 주변의 견제와 시선이 두렵다. 그래서 옳음을 알고도 말하지 못하고, 잘못을 보아도 모른 척 넘어가는 일이 일상 속에서 반복된다. 용기가 필요한 자리는 사실 아주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우리의 말 한마디, 태도 하나에서 시작된다.

삶의 태도 또한 마찬가지다. 진수성찬 앞에서도 불평하는 사람이 있지만, 마른떡 한 조각에도 감사하는 이가 있다. 건강한 몸을 가졌음에도 불만을 말하는 이들이 있고, 두 팔과 두 다리가 불편함에도 하루를 감사로 채우는 사람도 있다. 결국 행복은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다. 환경이 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삶을 규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에 불평하고 무엇에 감사해야 하는가? 답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이미 감사의 출발점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자유, 행동할 수 있는 의지, 그리고 옳음을 말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갖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할 용기를 갖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필자


오늘도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그들의 무조건적인 응원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며, 스스로를 성찰하게 만드는 거울이다. 그 앞에서 나는 묻는다. 나는 과연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할 용기를 갖고 있는가? 나는 그릇된 것을 그르다고 밝힐 수 있는 정직함을 지니고 있는가?

맹자의 말은 시대를 넘어 지금 우리에게 묻는다. 옳음을 말할 용기, 잘못을 바로잡는 책임, 그리고 삶 자체에 대한 감사 등 이 세 가지를 붙들 때 비로소 인간은 인간다운 길을 걷는다. 그리고 그 길은 언제나 나 자신을 성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임희윤 GRC그룹 회장.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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